멋진 사역보다 귀한 일상의 순종 (SBS 공반기 소식)
약 1년간의 지난 학기를 마치고, 지금은 다음 학기를 준비하며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기간 동안, 우리는 학교의 방향성과 성경 연구 방식에 대해 돌아보고 피드백을 나누며,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 토브를 비롯해 열방대학 곳곳을 청소하고 정리하며 섬김의 시간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회의가 길어지고, 성경과 직접 관련 없는 일들을 감당하다 보면 심신이 지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내 부르심대로 잘 가고 있는 걸까?” 하는 질문들이 마음에 찾아오며, 학교가 진행 중일 때와는 달리 이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 시간들 속에서도 중요한 깨달음을 주십니다. 우리가 멋지고 화려한 일을 해야만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니며, 말씀을 가르치는 자리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성실히 감당하며, 사소해 보이는 일조차 주께 하듯 기쁨과 감사로 감당할 때, 그 삶 자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영광이 된다는 것을 다시금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SBS 가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SBS 이우식
